국제항공노선 배정 기준이 사실상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신규 취항을 둘러싸고 빈발했던 공정성 시비가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신규 항공노선 배분 기준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신규 노선 배분은 정책적 결정에 따라 이뤄져 형평성 논란이 빈번했었다.

새 노선배분 기준에 따르면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경쟁하는 신규 단수제(1개 항공사 단독 취항) 또는 주 6회 미만인 신규 복수제(복수항공사 취항) 노선은 항공사의 노선 선호도 점수(100점)와 안전성 등 4개 항목에 대한 평가점수(100점)를 합산,배분된다.

노선 선호도는 신규 노선 취항 희망 항공사가 여러 개의 신규 노선 중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노선에 높은 점수를 써 내는 입찰방식으로 결정된다.

가령 A,B,C 등 세 개 노선이 새로 생길 경우 일단 항공사들은 300점을 똑같이 할당받은 뒤 원하는 노선에 최대 180점,최소 60점까지를 써낼 수 있다.

따라서 특정 노선에 대해 특정 항공사가 높은 점수를 기입할 경우 취항 가능성은 높아진다.

건교부 관계자는 "안전성 등 평가점수는 항공사별로 차이가 거의 없어 신규 노선에 대한 항공사의 취항 의지가 신규 노선 배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