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화 강세를 배경으로 현대차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주가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12일 골드만삭스증권은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현대차를 매수 추천할 수 없다"면서 "과거 경험상 원/엔 환율과 현대차 주가간의 상관관계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엔화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수출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를 배경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던 현대차의 주가도 조금씩 반등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골드만은 그러나 "현대차뿐 아니라 일본 경쟁 업체들도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옮겨가면서 달러 베이스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원/엔 환율이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내수 판매 회복이 주가 상승의 진짜 동력이 될 수 있을 거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에 앞서 다이와증권은 지난 7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펀더멘털이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환율 변화에 따른 수혜는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