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식·현장 실습 등 국제화 수업

한양대 MBA는 국내 이공계 출신 최고경영자 최다 배출대학답게 모든 커리큘럼에 이공계 명문의 실용적 노하우가 깊이 녹아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과정은 산합협동 MBA(주간)와 글로벌테크노 MBA(야간) 등 두 가지. 산학협동 MBA는 다시 정보통신테크노경영과 재무금융 전공으로 나눠진다.

모두 2년 과정으로 45학점 이수가 필수다.

디지털전문경영인을 길러내기 위한 글로벌 테크노 MBA는 주로 야간과 주말에 수업을 듣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유리하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핵심 MBA 과목을 들은 후 2학기부터 테크노경영, 마케팅, 재무금융, 회계, 글로벌리더십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른바 셀프 디자인트랙(Self-Designed Track)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각 트랙별로 다양한 세부전공과목이 개설돼 회사와 학생들의 이론적, 실무적 욕구에 부응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기업으로 돌아갔을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학협동MBA과정 중 정보통신테크노경영 전공은 정보통신 기술 전문 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정보통신분야 기업의 과장급 직원들 중 사내 경쟁을 거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통신, 인터넷, 콘텐츠 산업에서 기업관리자가 알아야 할 경영지식을 알려주고 최신 기술동향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산학협동형 프로젝트 수행을 학점으로 인정하며, 기업에서 현장감각을 익히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정식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양대 관계자는 "정보통신테크노경영 전공의 커리큘럼은 IT분야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지만 경영학 전반에 대한 이해의 끈을 놓치지 않도록 전체적 밸런스를 고려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산학협동MBA과정 중 재무금융 전공은 경영·경제 기초(기업경제, 조직행동, 전략경영, 마케팅)와 재무금융의 이론적 기초를 쌓게 한 뒤 금융의 고급이론과 실무를 접목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8과목 중 3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데 수리적인 분석을 토대로 풍부한 사례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이론과 실제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주로 금융회사(은행,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와 기업체 기업재무팀 인력 중 실무경력 3~10년의 중간관리자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한양대MBA의 장점은 사례분석, 토론식 수업, 현장 실습 프로그램 등 국제화된 수업방식이다.

주간 MBA과정 수강생들은 기업이 직면한 현안을 교수와 함께 해결하는 '필드 스터디(field study)'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산학협동 프로젝트의 일종인 필드 스터디는 이론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에게 '실전감각'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한다.

국제화 시대에 맞게 영어 수업이 강화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 한양대는 최근 오리건 주립대 출신의 교수 2명을 채용했으며 외국석학 초빙 강의의 빈도도 대폭 늘렸다.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최신 경영이론을 전달하는 것이 영어강의와 초빙강의의 목적 중 하나다.

영어사용을 위한 인프라도 대폭 확충됐다.

올 1월 지상 8층 지하 2층의 국제적 규모의 최첨단 경영관(약 5000평 규모)을 완공했다.

새 경영관에는 미국 대학과 실시간 화상강의를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강의실이 마련돼 있다.

시설 확충에 따라 한국에 앉아 미국 대학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 셈이다.

MBA 주간반의 지원자격은 국내외 대학교 학사학위 이상이다.

서류(70%)와 면접(30%)이 반영되는데 서류의 비중이 높아 특히 추천서를 잘 작성해야 한다.

토플 250점 이상, 토익 900점 이상 등 공인 영어성적 고득점자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오는 6월4일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