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자라는 말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고 운동한 보람을 느낍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25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이강석(22·의정부시청)은 "세계 정상급 선수 24명만이 나와 겨루는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시상식 후 외국 기자들로부터 '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였던 일본의 가토 조지를 따돌리고 획득한 금메달이어서 기쁨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개인적인 소망이며 34초10대의 세계신기록 벽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정부중·고교와 한국체대를 졸업한 이강석은 2005년 1월 인스부르크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 그해 11월 한국 최고기록(당시 34초55)을 세워 주목을 받았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 경기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이강석은 지난달 열린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가토 등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