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쓴소리'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9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주변의 권고와 요구도 있으니 자유롭게 대선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학에 몸담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너무 오래 끌지 말고 하루빨리 거취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정 전 총장은 서울대 교수로서,전임 총장으로서 제자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입장에 있는데 하루속히 입장을 정하는 게 좋다.

정치를 하겠다면 서울대와의 관계도 빨리 청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 당의 개헌 추진 합의를 전제로 개헌 발의를 유보할 수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말 사리에 맞지도 않고 도리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지금 제기되고 있다"며 "어떻게 해서든 레임덕을 늦추고 대선판도를 흔들어 보려는 저의가 있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