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美컬럼비아대 교수 "빈곤국 원조는 새 비즈니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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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퇴치 등을 위한 해외 개발원조는 한국에도 좋은 비즈니스가 될 겁니다.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으로 진출할 기회를 넓혀주기 때문이죠.한국의 젊은이들도 국제개발 분야에 적극 뛰어들기를 바랍니다."
개발도상국 거시경제 전문가로 유명한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53)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엔 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유엔 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이하 MDGs)는 2000년 유엔이 채택한 빈곤국 지원 프로그램.2015년까지 절대빈곤과 기아문제를 절반으로 줄이고 보편적 초등교육,양성 평등 교육,모자(母子)보건 등을 향상시키자는 목표로 출발했다.
삭스 교수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MDGs 특별담당 보좌관으로 MDGs 추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5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후 한국 경제성장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 때 경제개발을 통해 빈곤문제를 퇴치할 수 있다는 영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과 영감에서 작년 '빈곤의 종말'(The End of Poverty)이란 베스트셀러도 쓰게 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삭스 교수는 "MDGs가 목표로 하는 2015년의 중간 지점까지 왔다"며 "아직 목표달성을 위한 시간적 여유는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주목하는 지역은 아프리카 대륙.그는 "아프리카가 지금은 절망적으로 보이지만 한국도 한때는 그랬다"며 "한국 등의 성공사례를 잘 활용하면 MDGs를 전 세계에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삭스 교수는 또 "한국이 개발원조와 관련해 많은 약속을 했는데 이제 실행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한국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이 GNP에서 해외 원조 비중을 높여 주요 공여국으로 발전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경제학의 미학(美學)"이라고 말했다.
삭스 교수는 한국경제에 대해선 낙관적 전망을 풀어놓았다.
그는 "교육에 대한 집중 투자,과학기술 개발,경제의 세계화가 한국 경제성장의 키워드"라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면 한국은 21세기의 중심적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닫힌 사회에선 경제개발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점에서 남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으로 진출할 기회를 넓혀주기 때문이죠.한국의 젊은이들도 국제개발 분야에 적극 뛰어들기를 바랍니다."
개발도상국 거시경제 전문가로 유명한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53)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엔 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유엔 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이하 MDGs)는 2000년 유엔이 채택한 빈곤국 지원 프로그램.2015년까지 절대빈곤과 기아문제를 절반으로 줄이고 보편적 초등교육,양성 평등 교육,모자(母子)보건 등을 향상시키자는 목표로 출발했다.
삭스 교수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MDGs 특별담당 보좌관으로 MDGs 추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5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후 한국 경제성장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 때 경제개발을 통해 빈곤문제를 퇴치할 수 있다는 영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과 영감에서 작년 '빈곤의 종말'(The End of Poverty)이란 베스트셀러도 쓰게 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삭스 교수는 "MDGs가 목표로 하는 2015년의 중간 지점까지 왔다"며 "아직 목표달성을 위한 시간적 여유는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주목하는 지역은 아프리카 대륙.그는 "아프리카가 지금은 절망적으로 보이지만 한국도 한때는 그랬다"며 "한국 등의 성공사례를 잘 활용하면 MDGs를 전 세계에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삭스 교수는 또 "한국이 개발원조와 관련해 많은 약속을 했는데 이제 실행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한국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이 GNP에서 해외 원조 비중을 높여 주요 공여국으로 발전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경제학의 미학(美學)"이라고 말했다.
삭스 교수는 한국경제에 대해선 낙관적 전망을 풀어놓았다.
그는 "교육에 대한 집중 투자,과학기술 개발,경제의 세계화가 한국 경제성장의 키워드"라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면 한국은 21세기의 중심적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닫힌 사회에선 경제개발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점에서 남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