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그 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우량 중소형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가 단기 급락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지만 중국발 악재로 촉발된 글로벌 증시의 하락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해외증시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외국인 매매와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프로그램 매매로부터 자유롭고, 대형주에 비해 덜 올라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가 있는 중소형주들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급락한 것은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크게 빠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나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며 "증시가 안정을 회복할 때까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 예상되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선별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 파트장은 "현 장세는 해외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 매매와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집중되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파트장은 이어 "최근 중소형주들은 이익 성장 면에서도 대형주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종전까지 대형주에 집중됐던 유동성이 중소형주로 흘러넘치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증시의 약세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수급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중소형주들에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소디프신소재[036490], 파트론[091700], 플랜티넷[075130], 큐에스아이[066310], 성일텔레콤[068630], 대현테크[026230], 제일저축은행[024100], 전북은행[006350]을, 한양증권은 케너텍[062730], 인포뱅크[039290], 범우이엔지[08365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현대EP[089470] 등의 중소형주를 추천종목 명단에 올려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세보엠이씨[011560], 동양기전[013570], 동양종금증권은 엑스씨이[081500], 셀런[013240], 아이디스[054800], 굿모닝신한증권은 네패스[033640], 에이스안테나[088800], 이상네트웍스[080010]를 추천했다.

또한 현대증권은 CJ인터넷[037150], 모젬[079560], 대신증권은 솔믹스[057500], 세보엠이씨, 메리츠증권은 피에스케이[031980], 프롬써어티[073570] 등을 관심을 가질만한 중소형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