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35·테일러메이드)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투어 첫승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올시즌 두번째,통산 세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둬 미국PGA투어에 점점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위창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파70·길이7048야드)에서 열린 혼다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버디2 보기3 더블보기1)를 치는데 그쳤다.

합계 이븐파 280타(65·70·72·73)로 공동 13위.

1∼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공동 선두-공동 4위'를 하며 투어 첫 승을 노렸던 위창수로서는 최종일 3오버파의 실망스러운 스코어를 냈다.

특히 2라운드 11번홀(파4) 트리플보기에 이어 3라운드 16번홀(파4) 더블보기,그리고 4라운드 15번홀(파3) 더블보기는 '톱10' 진입마저 가로막은 장애물이 됐다.

위창수는 그러나 지난 1월 뷰익인비테이셔널(공동 9위)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로 좋은 순위를 기록했다.

투어 '루키'였던 2005년 시즌까지 포함할 경우 투어통산 세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재미교포 '신인'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최종일 5오버파로 부진,합계 5오버파 285타(70·73·67·75)로 지난해 챔피언 루크 도널드(영국) 등과 함께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마크 윌슨,부 위클리(이상 미국),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호세 코세레스(아르헨티나) 등 네 선수는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선두를 기록한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일몰로 인해 월요일 오전(현지시간) 치러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윌슨이 버디를 잡고 우승컵을 안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