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청산 너무 비관하지 말자...수출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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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오르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16엔대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17엔대 아래로 내려서면서 엔캐리 자금의 청산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수혜자였던 뉴질랜드 통화가 최근 약세로 반전되면서 엔캐리 자금 청산 가능성에 힘을 더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엔화 강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아직은 본격적인 청산을 우려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5일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엔화 강세가 지난 2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등으로 촉발된 것이긴 하지만 속도 등을 고려할 때 본질적으로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데다 달러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일본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과 미국이 단기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기우라고 판단했다.
지난 98년 나타난 엔캐리 청산도 이머징 마켓의 하락과 미국 금융기관의 파산 가능성 등에 따른 결과물이었다는 점에서 엔캐리는 원인이 아닌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침체 우려가 있긴 하지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 경제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캐리 청산 가능성은 낮다는데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한편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이머징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을 굳이 엔캐리 트레이드와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으로 그 동안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이머징 마켓 증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이동 경로가 이머징 마켓 증시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미국 채권시장과 글로벌 원자재 시장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독 이머징 마켓 증시에서만 엔캐리 청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채권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고 원자재 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엔캐리 청산과 같은 파생적인 요인에 초점을 맞춰 일방적으로 비관적인 시각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또 "엔캐리 청산을 걱정하지 말고 엔/원 환율 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IT와 자동차, 조선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엔/달러 환율이 116엔대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17엔대 아래로 내려서면서 엔캐리 자금의 청산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수혜자였던 뉴질랜드 통화가 최근 약세로 반전되면서 엔캐리 자금 청산 가능성에 힘을 더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엔화 강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아직은 본격적인 청산을 우려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5일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엔화 강세가 지난 2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등으로 촉발된 것이긴 하지만 속도 등을 고려할 때 본질적으로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데다 달러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일본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과 미국이 단기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기우라고 판단했다.
지난 98년 나타난 엔캐리 청산도 이머징 마켓의 하락과 미국 금융기관의 파산 가능성 등에 따른 결과물이었다는 점에서 엔캐리는 원인이 아닌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침체 우려가 있긴 하지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 경제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차 축소에 따른 엔캐리 청산 가능성은 낮다는데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한편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이머징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을 굳이 엔캐리 트레이드와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으로 그 동안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이머징 마켓 증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이동 경로가 이머징 마켓 증시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미국 채권시장과 글로벌 원자재 시장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독 이머징 마켓 증시에서만 엔캐리 청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채권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고 원자재 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엔캐리 청산과 같은 파생적인 요인에 초점을 맞춰 일방적으로 비관적인 시각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또 "엔캐리 청산을 걱정하지 말고 엔/원 환율 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IT와 자동차, 조선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