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코스닥시장의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 강화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될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6년 감사보고서상 자본잠식률이 높고 경상손실 규모가 커서 관리종목에 편입될 업체들이 11개사로 늘어났다.

티에스엠홀딩스 코코엔터프라이즈 이지에스 청람디지탈 대유베스퍼는 경상손실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50% 이상이어서,여리인터내셔널 인투스테크놀로지 넥사이언 케이디엔스마텍 무한투자 등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팝콘필름은 두 가지 사유 모두에 해당돼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리인터내셔널의 경우 완전자본잠식이어서 사업보고서 제출시한인 이달 말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

현행 코스닥시장 규정에 따르면 연말 감사보고서에서 경상손실 규모가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 이상인 기업과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경상손실 규모는 관리종목 지정요건이 아니었다.

또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었더라도 사업보고서 제출시한인 3월 말까지 증자나 감자 등을 통해 자본잠식률을 낮추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12월 말 현재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한편 코스닥상장사 12월결산법인 933개사 중 이날까지 결산실적을 공개한 회사는 모두 580여개사로 집계됐다.

따라서 부실 기업들의 실적공개가 집중되는 이달에는 관리종목에 편입될 업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