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 애호가들은 가격이 1000만원 이하인 회화작품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문화정책연구원(원장 정준모)이 4일 발표한 '미술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작품 1021점 가운데 1000만원 이하 작품이 전체 50.4%인 508점으로 컬렉터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1000만~3000만원의 작품이 240건(23.4%),3000만~5000만원 작품이 102건(10.0%),5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작품은 166건(16.2%) 순으로 가격대별 거래 건수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2.7%에 불과했던 100만원 이하 작품의 거래 비중이 7.8%로 늘어나 소액으로 미술품을 투자하려는 애호가 층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지난해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작품 가운데 회화작품(유화 83.6%, 수묵채색화 7.4%)이 전체 거래금액의 91%를 차지해 국내 컬렉터들은 영상 설치작품이나 조각보다 회화작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건수로도 회화작품이 총 78.8%(유화 57.4%·수묵채색화 21.4%)를 차지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