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닥시장에서는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한때 9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와 함께 5일,20일,60일,120일,240일 이동평균선이 위로부터 아래로 나란히 늘어서는 정배열 현상도 나타나 향후 시장전망을 밝게 했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되거나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주가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 2월20일 정배열 현상이 나타난 후 주가지수가 역사상 최고점을 돌파했었다.

그러나 이번 코스닥시장의 골든크로스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단·중·장기 이동평균선이 모두 600선 부근에 몰려있다는 것은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최근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로 인해 조정이 이뤄질 수 있지만 640선까지는 무리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여전히 수급이 취약하고 중심테마나 선도업종도 부각되지 않고 있어 620선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위원은 "거래량도 늘고 있어 기술적 지표는 좋지만 글로벌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전고점인 620선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