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방위체제 발전 전기..해군력 증강 지속"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일 한미 양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2012년 전환키로 합의한 것에 대해 "6.25전쟁의 와중에 (미국에) 넘겨주었던 전시작전권이 62년 만에 한국군의 손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그동안 우리 국군이 꾸준히 역량을 키워온 결과이자 우리 군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사 61기 졸업.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평가하고 "이는 또한 한미동맹이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공동방위 체제로 발전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북핵문제도 지난달 6자회담에서 이뤄진 '2.13합의'를 통해 해결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북일관계 정상화, 경제.에너지 협력, 동북아 평화안보 체제협의 등은 그 의미가 매우 크며, 북핵문제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동북아시아에 협력과 통합의 질서를 열어갈 수 있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정부는 앞으로도 해군력 증강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우리 해군은 국민의 땀으로 만들어낸 최신예 함정과 함께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대양해군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해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