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럭셔리] 신라호텔 고운세상피부과 … 호텔서 받는 주름살제거수술 700만원
고운세상피부과(원장 안건영)가 서울 신라호텔 점에서 선보인 주름살 제거수술 상품은 최고가가 700만원을 넘는다. 보험적용이 안 되는 이 상품은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고급 호텔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이 이뤄지는데다 최대 3시간 내에 끝내는 간편성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최근 모당의 국회의원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강남 주부,대기업 임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만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이 상품의 이름은 '최소절개 동안(童顔)수술'. 이마 위쪽 부위나 턱밑 코가장자리를 미세하게 절개,피부 속의 늘어진 근육과 지방을 당겨주며 고주파를 이용해 새로운 콜라겐(피부를 지지하는 섬유물질)을 형성시켜 주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피부가 팽팽하게 될 수 있으며 대략 3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안 원장은 설명했다.

턱밑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은 300만원대,이마의 주름을 없애는 수술은 400만원대,입가 팔자주름을 없애는 시술의 경우 700만원이 넘는다. 이와 함께 이 병원의 일반적인 피부관리 치료비는 강남의 정상급 피부과보다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고운세상피부과는 특히 병원 운영을 100% 예약제로 하고 있다.

고객이 병원을 방문하면 전담 코디네이터가 곧바로 진료실로 안내하기 때문에 다른 고객과 마주칠 일이 없다. 진료는 일반 피부과가 시행하는 패키지치료가 아닌 고객이 요구하는 것만 치료하는 맞춤형으로 운영한다.

이 때문에 진료하는 환자 수는 하루 5~15명에 불과하다.

안 원장은 "처음 입점할 때만 해도 다른 피부과 의사들은 높은 임대료에 고객의 접근성이 낮아 수익성이 날까 반신반의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수익분기점을 넘어서 매달 고객이 20%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무상 호텔 출입이 잦은 국내 건설회사 상무 강경민씨(43)는 "외국 바이어와 협의를 마친 뒤 짬이 나면 종종 피부미용치료를 받는다"며 "피곤하고 늙어 보이던 얼굴 이미지가 나아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