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에 이어 이번에는 금융 개혁·개방을 촉구하는 문장을 발표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치협상회의(정협) 등 이른바 '량후이(兩會)' 개최를 앞두고 나온 원 총리의 두 번째 문장 발표다.

원 총리는 1일 중국 공산당이 발행하는 추스(求是)라는 잡지에 '금융개혁의 전면적인 심화와 금융업의 지속적이고도 건강하고 안전한 발전'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실었다.

4개 부문으로 구성된 이 글에서 원 총리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날로 다양화되는 금융수요에 금융부문이 대응해야 하며 금융 구조조정과 체계 개선, 도시와 농촌, 지역별 편차를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개혁의 주요 현안으로 국유은행의 개혁과 현대화된 제도 도입,농촌금융개혁,농촌금융체계 보완 등을 강조하고 자본시장과 보험시장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빅4'가운데 하나지만 아직 부실덩어리로 남아 있는 농업은행에 대한 개혁 방향이 전인대에서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원 총리는 또 거시정책 조정을 위한 수단으로서 금융의 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대외개방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지도자들이 긴박감을 갖고 현안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가 정부측 매체를 통해 이날 발표한 글은 상당한 뜻이 담긴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으며 앞서 발표한 '사회주의 초급단계론'과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에서 생산력의 발전을 우위에 두고 경제성장을 통해 민생문제를 해결토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