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생산 7.4% 증가

지난 1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개월 연속 내려갔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 7.4% 늘어났고 전월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9월의 17.6% 이후 최고다.

반도체 및 부품(11.4%), 기계장비(17.4%), 화학제품(8.7%), 기타운송장비(22.1%) 등에서 산업생산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조업일수 적용 생산지수 증가율이 낮은 것은 일부 자동차업체의 파업과 전년 1월에 설 연휴가 있어 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가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로 제조업 전체는 7.6% 늘어났고 영상음향통신, 인쇄출판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부품,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재 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3.1% 늘어났고 전월 대비로는 0.8% 증가했다.

소비재 판매액지수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7월의 -0.8% 이후 가장 낮다.

내구재는 승용차, 난방용품 등 가전제품, 가구, 귀금속 등에서 감소했지만 통신기기, 컴퓨터 등에서 판매액이 늘어나 전월 대비 3.4%, 전년 동월 대비 21.4%의 증가세를 각각 나타냈다.

준내구재는 의복.신발.가방, 운동.오락용품에서 감소했지만 주방용품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로는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각각 늘어났다.

비내구재는 의약품, 서적.문구 등에서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연료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7.3% 각각 감소했다.

업태별 소비재 판매는 백화점의 경우 설 연휴 기간 이동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6.6% 줄었고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에 비해 8.4% 감소했지만 편의점은 음식료품, 담배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2.6% 늘어났다.

설비투자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6.0% 늘어나 지난해 9월의 17.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국내 건설기성은 1년 전보다 13.3% 증가했으며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에 비해 9.7%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이 대폭 둔화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