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9% 가까이 폭락하며 전세계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중국 증시는 오히려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한국시간 기준 28일 오후 1시5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78.67로 전일 대비 6.88P(0.25%) 상승 중이다.

내림세로 거래를 출발한 지수는 보합권에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갑작스레 터져나온 악재에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레이다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현지에서 보는 시각은 어떨까?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의 최영진 소장은 "상하이 종합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 보다는 당분간 2600~2800포인트 사이에서 기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급락의 단초가 됐던 전인대에서의 주식매매차익 과세에 대해 재무부와 조세 당국이 부인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최 소장은 "중국은 매년 9~10%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연평균 5% 이상의 인민폐 절상, 20~30%에 달하는 상장 기업들의 평균 EPS 성장률 등 다양한 호재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강세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평가 논란과 IPO 물량 부담, 정책 불확실성 등이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순 있지만 올 연말에는 지수가 35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과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있는 신은만국증권의 천리 연구원은 "통상 유동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3월이 가까워짐에 따라 지수가 2500포인트 전후까지 추가로 밀려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과거 대폭 하락한 후의 시장은 일정 기간 조정과 횡보세를 반복해 왔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천리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해 단기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펀드환매 압력이 증가하면서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굿모닝 박효진 연구원은 "증시가 급등하고 설 연휴를 지나면서 중국내 환매 욕구들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연휴가 길다는 점에서 휴가가 끝난 후 펀드들이 누적적으로 쌓인 환매 요구를 일시적으로 반영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