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27일 발표한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 결과 서울 명동 밀리오레 북쪽의 파스쿠찌 커피전문점 자리가 가장 비싼 땅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부근인 중구 충무로 1가 24의 2에 있는 상업용지로 2005년부터 3년 연속 공시지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공시지가는 평당 1억9636만원으로 지난해(평당 1억6860만원)보다 평당 2776만원 정도 올랐다.

이는 공시지가가 평당 330원58전으로 전국에서 가장 싼 경남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 산 42의 1에 있는 임야 59만3986평을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이어 서울 충무로 2가 65의 7에 있는 하이해리엇 쇼핑과 서울 중구 명동 2가 33의 2 소재 우리은행 명동지점이 평당 1억8644만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전국 최고가 상위 10위가 모두 서울 중구의 충무로와 명동에 있는 땅으로 평당 1억원이 넘었다.

한편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땅은 도봉구 도봉동 산36 일대 임야로 파스쿠찌 땅값의 0.01%에도 못 미치는 평당 1만4876원이었다.

주거 용지에서는 서울 강남권이 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으나 단독주택 최고 자리는 용산구로 넘어갔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거 용지는 강남구 대치동 506의 선경아파트로 평당 3123만원이다.

연립주택 1위는 평당 2214만원인 강남구 청담동 89의 11,다세대주택 1위는 평당 1851만원인 서초구 서초동 1660의 16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은 지난해 서초구의 주택이 1위였으나 올해는 용산구 한강로 3가 63의 173 단독주택이 평당 266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용산구는 지난해 이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구로 변경해 주상복합건물을 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