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94층짜리 건물인 존 행콕센터에서 25일 연례 계단 빨리 오르기 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미국 폐협회 시카고 지부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이 대회의 공식 명칭은 '오피스맥스 허슬 업 더 행콕(OfficeMax Hustle Up the Hancock)'. 10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시카고 지역의 소방관 260명과 338개 기업팀은 물론 개별 선수들까지 4천명 이상이 참가해 대회 사상 최고인 120만달러의 폐질환 연구 기금이 모아졌다.

올해 대회에서는 94층 전망대까지 1천632 계단을 9분30초의 신기록을 세우며 오른 테리 퍼셀(35)이 6년째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 출신으로 미국 일리노이주에 거주하고 있는 퍼셀은 지난해에도 9분 39초의 신기록을 세웠다.

여자부에서는 캐스린 프로리치(44)가 11분 52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폐협회는 "해마다 참가자들이 더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장년층의 참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에서도 해마다 암연구 기금 조성을 위한 계단 빨리 오르기 대회인 '고 버티컬 시카고(Go Vertical Chicago)' 대회가 열린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