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P2P(개인 간 파일 공유) 사이트인 비트토런트가 영화 다운로드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비슷한 사업을 추진 중인 애플 월마트 스카이프 등이 바짝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토런트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는 26일 MGM 파라마운트 폭스 등이 제작한 영화와 TV 쇼프로그램을 다운로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트토런트는 다운로드 속도를 증대시키기 위해 특정 파일에 관심있는 PC 사용자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P2P에 기반한 다운로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덜리 리서치 그룹의 롭 엔덜리 애널리스트는 P2P 방식의 다운로드 서비스는 내려받기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게임의 법칙을 바꿔놓을 만한 일"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비트토런트는 무료 콘텐츠와 유료 콘텐츠를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편당 2.99~3.99달러에 영화,뮤직 비디오,TV 쇼 등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이 직접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올릴 수도 있다.

비트토런트 공동 창업자이자 사장인 애시윈 내빈은 비트토런트의 명성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며 콘텐츠 보유자들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는 시스템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복제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시스템을 통해 불법 복제나 파일 공유를 차단하면서 저작권자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