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6일 LG필립스LCD에 대해 "바닥은 이미 확인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장인범 연구원은 "현재 LCD시장은 공급과잉과 가파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주요업체들의 감산과 설비투자 규모의 축소로 점차 수급은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LCD가격도 상반기까지는 다소 가파른 하락이 예상되나 하반기부터 수요증가에 따라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LPL의 주가는 소폭 반등에도 하락추세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LCD시장환경의 급격한 악화, LPL의 취약한 원가구조, 필립스 지분매각 관련 불확실성,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실적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가 저점이었으며, 주가는 지난해 4분기가 실질적인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장 연구원은 지적했다.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적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Crystal Cyle(경기순환주기)의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으로 개선될 것인만큼 주가는 상승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필립스 보유지분의 매각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마쓰시타 지분참여 사실무근 공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쓰시타 또는 도시바로의 지분매각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