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휴일인 25일 전국은 완연한 봄기운 속에서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려는 행락객 인파로 북적거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군 용평스키장에서는 2014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개최를 염원하는 '용평컵 연예인 스노보드 대회'가 열려 스키어들이 연예인의 스노보드 실력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횡성군 현대성우리조트에서도 '2007 NOKIA 스노보드월드컵'이 개최돼 선수들이 각 출전종목에서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설악산국립공원에 1만1천70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 오대산과 치악산에 각각 3천500명과 800여명이 찾는 등 강원도 내 주요 산은 이날 하루 막바지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3만8천여명의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입장했고 과천 서울대공원에 1만5천명, 용인 한국민속촌에도 8천명이 각각 찾아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이날 오전 약한 비가 내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낮부터 가족단위 행락객과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백사장과 해변도로를 가득 메웠고 광안리해수욕장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려는 나들이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는 진영읍 일대에서 활동하는 38개 시민.사회단체가 준비한 노 대통령 취임 4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6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행사는 전통 춤과 북 공연, 김해 가야 팝스오케스트라 연주, 주민 노래자랑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주최 측은 손님들에게 국밥과 수육 등을 대접했다.

이와 함께 평년 기온을 3~4도 웃도는 포근한 날씨를 보인 대구 팔공산과 경북 경주보문단지 등지에도 가족 단위의 등산.행락 인파가 끊이지 않았고 낮 최고 14도의 기온을 나타낸 광주 무등산과 전남 영암 월출산 등에는 각각 수천명의 등산객이 산행에 나서 싱그러운 봄기운을 마음껏 즐겼다.

(평창.용인.부산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