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사퇴후 열린우리당에 복귀하기로 한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23일 집무실에서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2월 임시국회에서의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는 등 임기 마무리를 위한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8시30분께 정부 중앙청사로 출근하면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밝은 표정으로 "어제 잘 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회를 잘 마무리해야죠"라고 답한뒤 집무실로 직행했다.

한 총리는 이어 오전9시부터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인복도 많고, 운도 좋았던것 같다"면서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뒤 "여성 총리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며 지난 10개월간의 재직 소회를 밝혔다.

한 총리는 "다행히 6자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고, 남북관계도 풀리고 있고, 평택기지 이전 문제 등도 주민들과 합의가 이뤄지는 등 성과가 있어 다행"이라면서 "재직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임시국회에서 주요 법안의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뒤 "총리실도 빈틈없이 업무를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평택기지 이전문제, 방송통신융합, 정부업무평가 등 부서별 주요 업무의 진행상황을 보고받은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풀지말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거듭 지시했다.

총리실은 한 총리가 내달 6일까지 재직하기로 결정된 만큼 앞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외행사 일정은 잡지 않고 내부 일정 중심으로 스케줄을 잡을 방침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