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3일 자신을 둘러싼 검증 논란과 관련,"당원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주최의 '한반도 대운하'정책간담회에 참석,"근래 한나라당의 시끄러운 일에 내가 중심에 서서 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많은 당원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비록 당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긴 하지만,이 전 시장이 검증 논란에 대해 사과성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 역풍을 피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살기도 힘드는데 정치권이 이렇게 시끄러우냐는 지적을 한다"며 "대안이 정권 교체밖에 없는데,더욱이 몸둘바가 없다. 큰소리 내기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반면,박근혜 전 대표는 도덕성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박 전 대표는 보수층 인사들의 모임인 '21C 동서포럼'주최 조찬 특강에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청렴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깨끗했기에 국민도 따를 수 있었다"며 "국가지도자는 도덕성에 의심을 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