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내달 초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등 북핵 폐기를 위한 '베이징 2·13합의'의 이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김 부상 등 북한 외교관 일행이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등을 만나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설치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차 협의는 힐 차관보가 방북,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2·13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27일부터,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내달 1일부터 미국을 방문한다.

백 실장은 스티븐 헤들리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송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부 장관을 만나 대북 지원과 한반도 평화 체제 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라이스 장관의 방북설도 제기됐으나 "라이스 장관이 북핵 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취지에서 나온 얘기로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전까지는 어렵다"고 정부 당국자가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