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종가기준으로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1469.88로 전일대비 4.47포인트 올랐다.

전일 급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표출된 가운데 주가가 방향을 잃으며 한때 146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6일 연속 순매수(23일 1821억원)하고 2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들어오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들은 1500억원 넘게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도 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기관의 매도금액은 420여억원 수준이었지만, 투신사는 1690여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의 편애로 증권업이 크게 올랐다. 주택법 개정안 통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주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주택법 개정이 당초 정부안대로 추진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지적했다.

LG필립스LCD는 3% 넘게 뛰었지만 삼성전자하이닉스, LG전자 등은 약세를 보였다. POSCO도 후반에 하락세로 꺾였다. 한국전력, 우리금융, SK텔레콤도 밀렸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KT가 올랐고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도 상승했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낮다는 평가를 받은 삼성테크윈은 4% 급등했다.

공정위의 정유업체 과징금 부과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 SK와 S-Oil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0.44포인트 오른 610.85로 이번 주 내내 올랐다.

NHN과 하나로텔레콤, 메가스터디, CJ홈쇼핑, 휴맥스, CJ인터넷(4%)이 강세를 탔고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다음, 동서는 떨어졌다.

강한 황사가 한반도를 비켜갔다는 소식에 공기청정제 업체 솔고바이오 등 황사관련주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사흘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공시한 싸이더스는 14% 넘게 추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