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또다시 횡령 배임 사고로 얼룩지고 있다.

잦은 사고 발생으로 인한 신뢰 저하가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업체 싸이더스의 윤강희 대표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 대표를 고발한 사람은 퇴사한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고발 사실은 확인했지만 아직 관계 기관으로부터 통보 받지 못했다"며 "현재 횡령혐의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싸이더스는 이날 14.29% 폭락한 1020원을 기록했다.

장외기업인 호도투어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솔빛텔레콤도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호도투어 대표의 피소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거래소는 이날 솔빛텔레콤의 매매거래를 중지시켰다.

호도투어는 솔빛텔레콤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회상장 요건에는 비상장회사가 회사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송 등의 분쟁사건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횡령 혐의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합병을 하더라도 솔빛텔레콤은 상장이 폐지된다.

이에 대해 전춘섭 호도투어 대표는 "지난해 개인적으로 인수했던 나스항공의 손모 전 대표가 횡령 혐의를 주장하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손 전 대표의 주장은 억지일 뿐 횡령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