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자금의 국적별 동향을 볼 때 중장기 투자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 펀드는 작년 12월 455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1월에도 17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캐나다 펀드도 12월 918억원에 이어 1월 2974억원을 순매수하며 두 달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펀드들도 두 달 연속 순매수했다.

12월 중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스위스 펀드는 1조244억원을 사들였으나 1월엔 1676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이건웅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프랑스는 펀드 규모가 유럽에서 룩셈부르크에 이어 두 번째로 크고 연금제 또한 발전돼 있다"며 "캐나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도 연금제가 보편화된 국가여서 중장기 운영자금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케이맨아일랜드 국적 자금도 12월에 9066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1월에도 26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케이맨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은 헤지펀드가 근거지를 두고 있는 조세피난처로 이들 국적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은 자금으로 꼽힌다.

이 수석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보면 중장기 투자자금이 많다"며 "자금 성격상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