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조네스' 여성 세무조사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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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여성으로만 세무조사팀을 구성했다.
과거 '금녀의 영역'이던 조사국의 별동대여서 이 팀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전사를 빗대 '아마조네스'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산하의 '여성조사드림팀'은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달 말부터 여성 고객이 많은 성형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등 병·의원과 피부관리실 미용실 여성스파 고급의상실 패션산업 등에 대한 조사를 전담하게 된다.
국세청 조사분야에서 10년 경력을 쌓은 한숙향 사무관(48)이 팀장을,2002~2004년 서울청 조사국에서 근무했던 김정순씨(48·6급)가 조사반장을 맡았다.
팀원 4명은 모두 세무대 출신으로 각각 세무사 미국공인회계사(AICPA) 조세범조사전문요원 국제조사전문요원 자격을 갖춘 최우수 인력으로 구성됐다.
김 조사반장은 "여성의 부드러움을 살리면서도 세법을 엄격히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거 국세청 조사국은 험악한 조사 환경과 장기 출장 필요성 등에 따라 사실상 '금녀의 영역'이었다.
설사 조사국에 있더라도 여성에겐 업무가 여성 조사 대상자의 소지품 검사 등 간단한 일로 한정된 적도 있었다.
송광조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은 "급증하고 있는 여성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해주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성과를 봐 다른 지방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세청 공무원 1만7554명 가운데 여성은 28%인 4903명이며 최근 뽑은 9급 임용자 594명 중에선 절반이 넘는 300명이 여성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