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태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7.6% 올린 2만원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단조부품 경쟁업체가 없다는 점이 플랜트, 발전 등 태웅의 기타 단조부문 수주기회를 늘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태웅은 최근 캐나다 SMR 단조부품 계약에 성공했다. 기타단조 부문의 새로운 전방산업이 열린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경쟁사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추가수주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는 회사 기타 단조부문의 실적추정치와 타깃 멀티플(Target multiple)을 상향할 근거가 된다"고 짚었다.유럽향 해상풍력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그는 "회사는 현재 Norfolk(영국)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 중임을 발표했다. Norfolk는 총 2.8GW의 대형프로젝트로, 2.3만톤 수준의 플랜지를 필요로 한다. 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수주 땐 올해 풍력부문 매출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회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04억원과 55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 14.3% 감소한 수치다. "비수기이지만 수익성 개선 방향은 명확하다"는 판단이다.정 연구원은 "해상풍력용 플랜지의 납기가 고객사의 프로젝트 진행시점에 따라 2분기에 집중되며, 수익성 개선이 2분기에 큰 폭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2025년 연간 제강공장 가동률도 기타 단조부문 외형성장에 따라 70%를 웃돌며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27일 LS일렉트릭(LS ELECTRIC)에 대해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직접적인 수혜가 시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민재 연구원은 "미국 유틸리티 회사들은 증가하는 전력 수요 이외에도 재생에너지 확대, 노후설비 교체 등을 위한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전력망의 신뢰성과 회복력 강화를 위한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LS일렉트릭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중요한 국내 하이테크(High-Tech) 회사들에 배전반, 분전반 등을 납품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유사한 부하를 갖고 있는 데이터센터 납품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봤다.그러면서 "올해부터 미국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디벨로퍼(개발업체)의 데이터센터로의 수주는 늘어날 것"이라며 "변압기부터 분전반까지 전반적인 밸류체인(가치사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NH투자증권은 LS일렉트릭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0% 증가한 4658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과 2027년은 각각 23%와 18% 늘어난 5742억원과 6782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30년 국고채 ETF 1년 수익률 20%추경 편성 규모는 관전 포인트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2.75%까지 낮췄다. 작년 10월 3.5%에서 3.25%로 낮추며 방향을 튼 것을 포함해 세 번째 금리인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작년 9월 기준금리 범위의 상단을 연 5.5%에서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Big Cut)을 단행했다. 이후 두 차례 추가 인하에 나서 현재 상단은 4.5%다. 금리인하 폭만 보면 미국은 1.0%포인트, 한국은 0.75%포인트다. 미국이 한국보다 0.25%포인트를 더 낮췄다.하지만 채권투자자 수익률은 달랐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20년 만기 이상의 국채로 구성된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TLT)’의 1년 수익률은 20%였고,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의 수익률 8.43%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두 나라 채권 수익률이 크게 엇갈린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 전망이다. 비록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초단기, 투자 채권은 장기라는 차이가 있지만, 금리 하락은 일반적으로 채권가격 상승을 부르는 호재다. 하지만 장기 채권은 종종 기준금리보다 경기 전망 영향을 크게 받는다. 미국의 경제 성장은 예상과 달리 강했고, 한국은 부진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 변동은 -0.02%포인트로 미미했고, 10년 만기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오히려 0.15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3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739%포인트 하락했고, 10년 만기 수익률은 0.608%포인트 하락하며 두 국가의 국채 투자 수익률 차이를 만들었다. 장기 국채 투자는 가파른 금리인상 주기를 마무리한 2023년 이후 큰 관심을 모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