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멸종 위기에 처한 국제보호조 따오기를 일본에 선물할 계획이라고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가 22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중.일 우호의 상징으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따오기를 도쿄의 한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에 선물로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의 따오기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일본이나 한국엔 남아있지 않으며 중국 내륙지방에서만 야생 따오기가 발견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 80년대 마지막 남은 따오기를 인공번식하려다 실패했다.

원 총리에 앞서 과거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도 각각 1998년과 2001년 일본 방문 당시 일본에 따오기 한쌍을 선물한 적이 있다.

원 총리는 주 전 총리의 방일 이후 7년만에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향후 중일간의 정상급 상호교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 총리는 방일 기간에 일본 국회 연설도 예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지도부가 일본 국회에서 연설한 사례는 1983년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와 1985년 펑전(彭眞)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두 명 뿐이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