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개방형 자율학교가 관할 교육청과 운영 협약을 맺고 다음 달부터 4년간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21일 개방형 자율학교인 원묵고등학교(교장 박평순)와 학교 운영 위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묵고는 교수·학습방법 혁신을 통한 중등교육의 교육력 제고와 공교육의 신뢰 회복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한 전국 4개 개방형 자율학교 중 하나다.

외고 등 특수목적고를 대신할 공교육 테두리 내의 대표 주자로 교육당국이 기대를 걸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박평순 용마중학교 교장을 원묵고 교장으로 임명했으며 교사는 학교장이 공모해 초빙한 인원으로 전원 구성했다.

이 학교가 일반 고등학교와 다른 점은 체험학습 및 선택교과 운영 등을 위해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교원자격증 미소지자도 교사로 채용할 수 있으며 국민 공통 교육과정 이외 다양한 교육 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학년제도 가능하다.

이 학교의 신입생은 300명이며 중랑구 거주 학생 50%와 동부학군(동대문·중랑구) 및 노원구 공릉동 거주 학생 50%로 이달 초 지원·추첨 방식에 의해 선발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