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낙원동,노고산 지역 등 서울 지역 모텔 300곳이 중ㆍ저가 호텔로 전환된다. 또 마포구 연희,연남동과 영등포구 대림동 지역에 차이나 타운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관광객 1200만명 유치 서울시 관광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체재비를 줄여 주기 위해 2010년까지 서울 시내 3889개 모텔 가운데 300곳 이상을 하루 숙박료 100달러 이하의 중ㆍ저가 호텔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원고(高)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중국 등에 외국인 관광객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광 관련 업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우선 모텔이 밀집된 종로구 낙원동과 마포구 노고산 지역 모텔 69곳을 시범 숙박 단지로 지정하고 이들에 시설자금,온라인 예약시스템 구축,외국어 통역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 업체는 현장 실사를 거쳐 확정되며 3월 중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호텔의 경우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매출시 부가가치세 10% 면제)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2~3급 관광호텔은 외국 중ㆍ저가 호텔과 제휴하거나 자체 체인브랜드 개발 등을 돕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종로구 인사동 전통문화 거리를 1년 내내 '차 없는 거리'로 만들기로 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포구 연희 연남동,영등포구 대림동 지역 일부를 중국문화 체험,쇼핑,먹거리가 있는 이른바 '차이나 타운'으로 조성키로 하고 거리 기반 시설을 마련한 뒤 화교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