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지난해 공모 회사채 시장 위축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한국신용정보는 작년 매출 1030억원,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5% 56.4%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46.5% 늘어난 130억원을 달성했다.

조용수 한국신용정보 업무지원실장은 "CB(크레디트뷰로·개인신용평가) 채권추심 기업컨설팅(CVE) 등 각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인 덕분"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균형과 안정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업 부문은 지난해 공모 회사채 발행이 19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나이스정보통신과 한국전자금융이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순이익 급증에 일조했다.

한국신용정보는 올해 매출 1100억원,영업이익 1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이혜원 한국증권 책임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거래량이 적은 게 부담이지만 자회사 가치만 따져도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주가 2만4400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국기업평가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14억원,영업이익은 8.4% 늘어난 66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30.0%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