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트론과 자회사인 케이비씨가 전·현 최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비트론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백종훈 사장을 해임하고 현경택 사장을 선임했다.

백 사장은 유비트론의 최대주주인 벨리오텍의 대표이지만 유비트론의 옛 최대주주이자 등기임원인 윤호권 케이비씨 대표 등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해임을 결의한 것이다.

이에 맞서 유비트론의 자회사인 케이비씨 이사회는 지난 16일 윤 대표를 해임하고 사외이사인 홍태선씨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현재 유비트론의 이사회는 윤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 케이비씨 이사회는 백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이사회의장인 본인의 허가도 받지 않고 사외이사 2인이 대표해임을 결의했다"며 "이사회 결의에 대해 무효소송을 제기하고 홍태선씨 등을 상대로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사외이사들이 불법적인 결의로 회사에 피해를 입힌 만큼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가 이끄는 벨리오텍은 지난해 3월 윤 대표로부터 유비트론을 인수,7.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유비트론은 지난해 9월 자회사인 디지털지노믹스를 우회상장시키기 위해 케이비씨를 인수했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