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90이 새 얼굴로 나타났다.

내외장을 일신한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버전이 나온 것.

뉴 XC90(D5)은 특유의 디자인 라인을 지키면서도 기존 모델보다 스포티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재탄생했다.

곳곳에 크롬과 알루미늄 등을 많이 가미해 외관상 변화를 추구했다.

후미등도 한결 고급스러워졌다.

인테리어에도 고급 소재의 가죽 장식재와 고기능 가죽 패널 등을 활용해 고품격 이미지를 살려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세계 최고의 스피커 업체인 덴마크 다인오디오의 라우드 스피커와 알파인사의 디지털 클래스 D앰프를 탑재한 것도 눈길을 끈다.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은 기존 모델 그대로다.

2401cc 5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최고출력이 185마력(4000rpm)에 달한다.

최대토크는 40.8kgm.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해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 주행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시간은 11.5초,연비는 ℓ당 10.2km다.

자동 6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정지 상태에서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리가 들리지만 주행시에는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다.

수입 SUV로는 드물게 전복방지 시스템(RSC:Roll Stability Control)과 미끄럼 방지 시스템(DSTC:Dynamic Stability Traction Control) 등 첨단 안전장치를 탑재한 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2열 중앙석에 앞뒤로 움직이는 '슬라이딩식 어린이 좌석'이 배치돼 있어 의자를 앞쪽으로 당기면 어린이가 운전자와 더 가까이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판매가는 6690만원.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