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드라마 지원을 통한 한류(韓流) 살리기에 본격 나선다.

서울시는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을 리모델링해 4월 중 '한류드라마 체험관'으로 문을 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체험관은 마포구 상수동 홍대 인근에 위치한 대지 303평,건평 150평 규모의 촬영 스튜디오로 드라마 제작사인 윤스칼라가 소유하고 있다.

시는 윤스칼라와 함께 5000만원을 들여 세트장을 리모델링한 뒤 '봄의 왈츠' 외 '겨울연가' 등 윤 감독의 사계절 연작 전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작년 10월 일본 NHK 위성방송에서 방영돼 겨울연가,대장금 등에 버금갈 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이 드라마는 4월부터 NHK 지상파 전파를 탈 예정이다. 또 상반기 중 대만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7개국에서도 방영이 예정돼 있다.

시는 체험관 개장이 해외TV 방영 일정과 맞물려 연 방문객 7만3000여명(일 200여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다음 달 14일부터 SBS에서 방영되는 한가인,재희 주연의 드라마 '마녀유희'에 서울의 관광 명소를 배경으로 넣어 '간접 홍보'를 하기로 했다. SBS 및 제작사 제로원인터렉티브와 업무제휴 협정을 맺어 촬영 협조 등을 해주되 드라마 곳곳에 관광 명소를 집어넣고 추후 드라마 영상 일부는 편집해 관광 마케팅에 쓰기로 한 것이다.

시는 아울러 MBC 중국 지사와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공동제작하는 '멋진 만남'의 중국 리메이크판을 서울에서 촬영하는 문제를 놓고 교섭 중이다.

시는 또 지난해 제정된 '서울 드라마 어워즈(Seoul Drama Awards)'를 아시아 최고의 방송 프로그램 시상식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