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예정에 없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불시 방문했다고 미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라이스의 이날 바그다드 깜짝 방문은 이라크에 미군 1만2500명을 추가 파병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안을 놓고 민주당 주도의 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미군 증파 강행을 앞두고 국민 여론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미 하원은 16일 부시 대통령의 증파안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켜 부시 대통령에게 적잖은 정치적 압력을 주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19일 이스라엘을 방문,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와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을 만난 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이동해 예루살렘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과도 회동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