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 코펜하겐은 북유럽 여행의 관문격이다.

코펜하겐을 구경한 다음 북유럽 크루즈인 실야라인에 올라 스웨덴이나 노르웨이로 들어가는 게 보통이다.

코펜하겐은 혼자 여행하기에 딱 알맞은 도시다.

차 없는 도로를 중심으로 궁이며 공원 등 볼거리가 몰려 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홀로 돌아다니는 여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자전거 대여소가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나중에 예치금을 돌려받는 무료 자전거도 이용할 수 있다.

개별여행객을 위한 시티투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걸어서 즐기는 코펜하겐

천천히 걸으며 코펜하겐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본다.

보통 덴마크의 상징이 된 인어공주상에서 출발한다.

코펜하겐 항을 보호하기 위해 17세기에 지어진 시타델에서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도 있다.

덴마크의 수호여신을 형상화한 게피온 분수,여왕이 살고 있는 성이 위치한 아멜리엔하벤 광장 등을 지나 안데르센이 살았던 니하운 운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다.

4∼30명 단위로 3시간 정도 걷는다.

435크로네.


▶자전거를 이용한 시티투어

인어공주 상이 보이는 지점을 시작으로 왕실 가족이 살고 있는 아멜리엔보그 궁전과 크리스티안하벤 운하 지역을 거친다.

시청 광장에서 쉬기 전에 글립토텍 미술박물관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티볼리 공원도 둘러본다.

4∼15명 단위로 움직인다.

3시간 걸린다.

665크로네.


▶성과 왕궁 둘러보기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과 아멜리엔보그 궁전,로젠보그 성을 섭렵한다.

크리스티안스보르 궁전은 현재 국회의사당과 여왕 알현실로 쓰이고 있다.

이 궁전은 12세기 이후 5회에 걸쳐 재건됐다.

바로크 양식의 현재 건물은 1928년에 완성됐다.

북유럽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알렉산더 홀을 비롯 여러 개의 홀을 꾸미고 있는 장식물들이 눈부시다.

아멜리엔보그 궁전은 로코코풍의 우아한 건물로 4개 동이 8각 형태의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거주지로 이용되고 있다.

로젠보그성은 17세기 크리스티안 2세에 의해 지어진 아담한 르네상스풍의 성이다.

3시간30분 일정이다.

490크로네.


▶오페라의 밤

음악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찾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이다.

수상택시를 타고 5분가량 운하를 따라가면 홀멘섬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에 도착한다.

이곳은 2005년 준공된 최신 오페라하우스다.

3코스의 간단한 음식을 맛보고 오페라홀에서 저녁공연을 즐긴다.

공연이 끝나면 수상택시로 데려다 준다.

저녁 3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1250크로네.

오페라하우스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도 있다.

전문 가이드가 오페라하우스 무대 뒤 이곳저곳으로 안내하며 설명해준다.

건축이나 무대설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맞다.

3시간 코스로 515크로네.


▶입이 즐거운 디너투어

음식은 여행길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또 하나의 요소.이름 난 레스토랑을 찾아다녀 보자.

'노마'는 덴마크와 북유럽 음식문화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조리장만의 아이디어도 가미한 요리로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상트 제르투루드 클로스터'는 7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1500개의 가지 달린 촛대로 장식된 차분한 분위기의 수녀원에서 하는 만찬이 둘만의 여행 분위기를 돋워준다.

'코만단텐'은 코펜하겐에서 가장 화려한 식당 중 한 곳이다.

2개의 미쉘린스타를 얻은 레스토랑이란 자부심이 대단하다.

금빛 은빛 화려한 왕실 인테리어와 공주 방 분위기를 자아내는 테이블장식이 화려하다.

이 세 레스토랑 중 한 곳에서 와인과 커피를 곁들인 만찬을 즐길 수 있다.

호텔 픽업서비스를 포함,1600크로네.스칸디나비아관광청(02)777-5943,www.visitscandinavia.or.kr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