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시시비비 논하지 말자" ‥ 장관급 회담재개 등 남북대화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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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타결 이후 남북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남북은 회담 타결 이틀 만인 15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7개월여간 중단됐던 장관급회담의 재개 일정을 확정했다. 여기에 6자회담 북한측 수석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이날 "우리는 대화의 결과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일단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단행으로 급랭했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실무접촉 남측 대표인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은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것과 관련,서로 책임소재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과거에 대해 시시비비를 논하는 것은 없었다"며 "부지런히 가도 시간이 없는데 거기에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양측간 '호흡'의 일치를 보인 데는 역시 쌀,비료라는 공통분모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사일 문제 때문에 쌀 지원 논의를 유보했는데 남쪽 출구가 마련되면 재개를 논의한다는 입장이니 6자회담이 열리면 출구가 마련된 것 아니냐'면서 북한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남북대화 재개를 요청한 배경을 보면 그렇다. 통일부도 6자회담 진전을 대북지원 재개의 강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터였다.
따라서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된 쌀,비료 지원의 재개가 이번 장관급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통일부는 지원 재개 규모로 올해 쌀 50만t(1500억원 상당)과 비료 35만t(1300억원 상당)을 책정해 놨다. 대신 북측으로부터는 이산가족상봉 재개 등의 '선물'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더 나아가 장관급 회담 재개를 남북 정상회담 개최의 징검다리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남북은 회담 타결 이틀 만인 15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7개월여간 중단됐던 장관급회담의 재개 일정을 확정했다. 여기에 6자회담 북한측 수석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이날 "우리는 대화의 결과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일단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단행으로 급랭했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실무접촉 남측 대표인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은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것과 관련,서로 책임소재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과거에 대해 시시비비를 논하는 것은 없었다"며 "부지런히 가도 시간이 없는데 거기에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양측간 '호흡'의 일치를 보인 데는 역시 쌀,비료라는 공통분모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사일 문제 때문에 쌀 지원 논의를 유보했는데 남쪽 출구가 마련되면 재개를 논의한다는 입장이니 6자회담이 열리면 출구가 마련된 것 아니냐'면서 북한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남북대화 재개를 요청한 배경을 보면 그렇다. 통일부도 6자회담 진전을 대북지원 재개의 강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터였다.
따라서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된 쌀,비료 지원의 재개가 이번 장관급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통일부는 지원 재개 규모로 올해 쌀 50만t(1500억원 상당)과 비료 35만t(1300억원 상당)을 책정해 놨다. 대신 북측으로부터는 이산가족상봉 재개 등의 '선물'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더 나아가 장관급 회담 재개를 남북 정상회담 개최의 징검다리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