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교황 면담 … "한반도 평화기원 감사"
한국 국가원수의 교황청 방문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베네딕토 16세에게 지난해 성탄 미사 때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해주고 올해 초 연례강론에서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화해를 촉구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지난해 3월 우리나라에 두 번째 추기경을 서임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가까운 시일 내 교황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다.
노 대통령은 또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교황청 국무원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교황청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했다.
베르토네 국무원장은 최근 북핵 6자 회담이 성공적으로 타결돼 북핵 폐기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상의 단초가 마련된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오전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면담한 뒤 로마노 프로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통상분야의 실질협력 증진과 한반도 및 유럽연합(EU)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로마=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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