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기존 한미연합사 체제를 대신할 '신 한·미 안보협정'마련을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강연에서 "미국이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한·미의 우정이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원점에서 재검토되고,'신 한·미 안보협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자신이 집권할 경우 "지난 10여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미·일 동맹체제가 새 시대에 부응하는 효율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한·미동맹이 앞으로 또 다른 5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새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나는 반드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겠다"며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딸로서 저만큼 선진국을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이날 워싱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마치고 귀국하는 김종훈 한국 측 수석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쌀은 우리 농민들에게 있어 생명과도 같은 문제임을 잘 이해시켜서 협상을 성공시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