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나(Al2O3),실리콘(Si),실리콘카바이드(Si-SiC),질화알루미늄(AlN),석영(Quartz)….'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용 세라믹 부품소재들이다.

솔믹스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에 사용되는 이들 소모성 부품을 만드는 업체다.

일반 투자자에게 다소 낯설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 여력을 갖춘 알짜주'라는 입소문과 더불어 주가는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병욱 재무팀장(CFO)은 14일 "신제품 출시와 일괄생산 체제 가동으로 올해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믹 소재 전문업체

솔믹스는 1990년 창업 이래 반도체용 세라믹 소재라는 한 우물만 파온 중견기업이다.

경쟁사는 교세라 도시바세라믹 쿠어스 등 거대 해외업체다.

주력제품은 전체 매출의 46%가량을 차지하는 알루미나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실리콘 제품의 매출 비중도 25%로 높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외 하이닉스 매그나칩 LG필립스LCD 소니 IBM 등 다양하다.

지난해 매출 369억원,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 35.9%,63.6% 늘어날 것이다.

지난해 이후 꾸준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의 결실이 나타나면서 올해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3년간 300억원가량을 투입한 설비 증설이 상반기에 마무리된다.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가공까지 아우르는 일괄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중국 등에 지사를 설립,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수익성 크게 좋아져


회사측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 매출(369억원)보다 35.5% 증가한 500억원 선으로 보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덕분이다.

주력인 알루미나와 실리콘 외에 지난해 선보인 Si-SiC와 AlN의 매출 비중이 올해 15%대로 올라서면서 새 성장동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 영업이익은 지난해(66억원)보다 66.7% 급증한 1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실리콘 가격 상승과 일관생산 체제 구축 덕분이다.

실리콘 덩어리(잉곳) 가격은 최근 1년새 두배 이상 뛰어 효자 품목으로 부상했다.

예전에 20%에 그쳤던 세라믹 원재료 생산이 80%까지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물량 부담으로 작용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최근 회사분 소각과 잔여물량 행사로 전량 해소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