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4일 롯데그룹 유화3사가 합병할 경우 케이피케미칼 주식이 우량주식으로 교환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65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14일 오전 9시 7분 현재 케이피케미칼의 주가는 4840원으로 액면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호남석유화학, 롯데대산, 케이피케미칼 등 롯데 유화3사의 합병시, 케이피케미칼 주식은 상대적으로 우량한 호남석화 지분으로 교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할 때 실제로는 시가기준으로 주식을 평가하지만, 합병 후 우량 주식으로 바뀌면서 케이피케미칼 주가가 장부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만기가 결정된 채권을 사는 마음으로 투자한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유 애널리스트는 케이피케미칼의 주력제품인 TPA 업황이 나빠 지난 4분기에 이 회사의 수익성이 급감했지만 올 1분기에는 예상외의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제품군인 MX의 시장 전망이 좋고, 올 1분기에 TPA와 OX 등의 제품 마진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유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4년 11월 케이피케미칼이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현금보유액이 급격이 늘어나 지난해 말 기준 1800억원의 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점도 주목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