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바이오셀ㆍ서울여대 김해권 교수팀..국제학술지에 논문

미국의 연구팀이 최근 양수(羊水) 줄기세포의 유용성을 규명한 가운데 국내 바이오기업에서도 양수줄기세포의 세포치료제 활용가능성을 확인한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기업인 휴림바이오셀과 서울여대 김해권 박사팀은 태아를 보호하는 양수에 들어있는 줄기세포가 지방세포와 골세포, 연골세포, 신경세포 등으로 분화 가능한 `전능성줄기세포' 특이적 유전자들을 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 분야 국제학술지인 `세포 증식(Cell Prolifer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휴림바이오셀은 인피트론[046430]의 자회사로, 김 교수팀은 이 연구성과에 대해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양수 속에 들어있는 상피타입세포(epithelioid)와 양수특이세포(fluid-specific), 섬유아세포타입(fibroblastoid) 등 3가지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살폈다.

이 결과 양막에 있는 이들 세포는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줄기세포(BM-MSC)'와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었지만 세포의 면역학적 특징과 유전자 발현 측면에서는 중간엽줄기세포보다 세포치료 소재로서 잠재성이 더 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양수 줄기세포는 지방세포와 골세포, 연골세포등 다양한 세포 타입으로 분화하는 특성이 중간엽줄기세포와 비슷했지만 중간엽줄기세포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양한 유전자들(TRA-1-60, SSEA-3,4, Rex-1, GATA-4, FGF-5 등)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특히 일부 유전자들(TRA-1-60, SSEA-3, Oct-4, Rex-1 등)은 전형적으로 배아종양세포와 배아줄기세포에서 발견되는 표지(marker)들이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즉 양수줄기세포에 배아줄기세포의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해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양수줄기세포는 지방세포와 골세포, 연골세포, 신경세포로 분화 가능한 것은 물론 전능성줄기세포에서나 볼 수 있는 특이적 유전자들을 발현했다"면서 "앞으로 양수줄기세포의 전능성을 이용한다면 세포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