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율 인상 등 영향으로 은행들이 정기예금 늘리기에 나선 가운데 5%대 정기예금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입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1년 만기에 연 5.1%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선보였습니다. 2조원까지만 판매할 계획으로 만들어진 ‘특판예금’인 이 상품은 출시 일주일만에 7천억원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은행측은 판매목표인 2조원을 원래 예상인 3월보다 훨씬 이른 이달말이면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저 가입금액이 1천만원 이상이라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부동산 시장과 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중의 투자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안진호 신한은행 개인고객부 과장 "부동산 경기가 침체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자산인 은행 예금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특판예금의 경우 예금 잔액이) 하루 평균 1천억원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외에도 5%대 정기예금을 팔고 있는 곳은 많습니다. 우리은행의 인터넷 전용 상품인 ‘우리로모아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5.2%로 한달여 동안 1천억원 가량 판매됐습니다.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은 지난달 최고 금리가 5%로 인상된 이후 보름만에 1조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쟁의 강도는 낮아졌어도 외형경쟁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준율 인상에 따른 자금확보 노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예금을 늘려야 하는 은행의 필요와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의 선호가 맞아 떨어지면서 고금리 정기예금의 등장과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