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자회담 3단계 회의를 통해 중유 100만t 상당의 에너지를 공급받게 돼 고질적인 에너지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북한은 1990년 소련 붕괴와 함께 에너지 지원이 끊기면서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현재 북한 전력시설은 대부분 40년 이상 뒤처졌다.

보수를 하려고 해도 전력부족으로 부품을 생산할 수 없어 전력난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 추산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실제 전력설비 가동률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전력수요의 82%를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나 석탄 채굴능력이 떨어져 원료를 제대로 조달할 수 없는 처지다.

일부 화력발전소는 발전을 위해 석탄 대신 타이어를 태우기도 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05년 말 건설이 중단된 신포 경수로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가 북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당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미국인 존 홍의 말을 인용,"건설요원이 신포를 떠날 때 경수로는 정상적이었고,재가동할 수 있는 상태였다"며 "그러나 지금도 당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태환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단 에너지 공급 합의가 북한의 심각한 에너지난에 '발등의 불'을 끄는 수준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