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투자 자금이 중국 등 신흥 증시에서 점차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 증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우증권이 2월 중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수탁액을 조사한 결과 일본 유럽 글로벌펀드 등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일본의 경우 지난 1~7일 기준 818억원 늘어나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이에 따라 해외펀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4.87%에서 지금은 6.21%로 높아졌다.

유럽 펀드로도 443억원이 유입돼 투자 비중이 0.75%에서 2.16%로 높아졌다.

반면 중국 등 이머징마켓 펀드에선 자금 유출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펀드는 이달 들어 618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인도 펀드에서도 64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흥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임에 따라 선진국 증시로 투자자금이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