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적 발표 시즌인 요즘 기업들의 실적 관련 공시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적 전망 공시의 경우 기재 단위가 제각각이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영업실적 전망 공정공시를 낸 CJ. 하지만 공시 내용 어디를 살펴봐도 실적 단위를 찾을 수 없습니다. 한참을 들여다봐야 억원 단위임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CJ 관계자] "주요 내용을 표로 붙였는데 좀 깨졌어요. 포맷이 안먹히더라구요. 여기 원래 표에 들어가 있는 내용인데 억원 단위가 맞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업체들은 친절하게 단위를 붙여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단위가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단위를 억원으로 표기한 반면 기아자동차는 십억원을 단위로 씁니다. 현대자동차는 한술 더 떠 조 단위와 십억원 단위를 병행해 씁니다. 한진해운처럼 아예 달러로 표기해놓은 곳도 있습니다. 업체들이 이처럼 입맛대로 단위를 붙일 수 있는 건 실적 전망 공정공시의 경우 단위 기재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 "영업실적 전망이라는게 기업에 따라 금액으로 된 수치 전망외에도 판매 대수라든지 실제 실적치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잠정 실적처럼 단위를 구분해놓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같은 느슨한 제도가 공정공시를 투자 지표로 활용하는 투자자에게는 장애가 되고 있어 공정공시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