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이 달라 사실상 부딪칠 일이 없었던 초등학교 대상 학습지 업체와 고등학생 대상 입시교육 업체가 중학생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중등시장에서 맞붙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상위권 중학생인 특목고 진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 대상 학습지 부문 1위 업체인 대교는 중등 온라인 학습사이트 '공부와락'(www.gongbuwarac.com)을 오픈했다.

공부와락은 '공부가 나에게 와락 안긴다'는 뜻이다.

대교는 최근 서울시 자립형 사립고 신설 의향을 밝히는 등 중등 및 고등시장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중등 온라인 교육시장에 뛰어든 초등학생 대상 학습지 업체는 아직 없었으며 대교가 첫 케이스다.

공부와락은 기존 온라인사이트에는 없는 온라인 튜터(과외 선생님)를 두고 있다.

학생과의 상담 성적체크 등 오프라인 학원에서나 가능했던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구현해 고객들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

안영로 대교 MOL벤처사업본부장은 "대교는 이번에 특목고 강좌뿐만 아니라 일반강좌를 포함해 공부와락을 정식 오픈했다"며 "2009년까지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교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유웨이중앙교육이다.

이 업체는 특목고 전문 중등 온라인 강의 사이트 유웨이M(www.uwaym.com)을 지난 7일 열고 중학생 대상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유웨이M은 대부분의 중등 온라인 업체들이 주력하는 특목고반과 내신반 외에 외국어고 입학 희망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토플 강좌 를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내세우고있다.

유웨이중앙교육처럼 고등학생 대상 사업을 먼저 벌이다 중등분야로 사업을 넓힌 곳은 메가스터디의 자회사 엠베스트,이투스의 자회사 이투스M 등이 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초기 회원 모집을 위해 무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1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주고 추첨을 통해 전자사전 겸용 MP3 플레이어를 주는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